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치매가 진행되면 인지 기능이 나빠진다는 건 알았어도, 새벽 두 시에 밥을 달라며 가족을 깨울 거라는 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. 시어머님이 저를 '밥 하는 아주마이'라고 부르기 시작하던 그 즈음, 야간 각성(nocturnal awakening)이 본격화됐습니다. 이 글은 치매 수면 장애가 보호자의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, 그리고 수면제 선택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 제가 직접 겪은 시각으로 풀어본 기록입니다.야간 각성: 치매가 시계를 망가뜨리는 방식치매 환자에게 새벽 각성이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잠버릇이 아닙니다. 의학적으로는 일주기리듬 장애(circadian rhythm disorder)라고 부릅니다. 여기서 일주기리듬이란 24시간 주기로 수면과 각성, 체온, 호..
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다.
2026. 8. 13. 09:12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