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저는 운동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. 옆에서 구령을 붙여드리고, 만세도 시키고, 손뼉도 치게 하면 몸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었습니다.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. 의지 없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었고, 그걸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. 치매 어르신을 간병하면서 몸으로 익힌 이야기를 여기에 적습니다. 의지가 없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노인에게는 규칙적인 운동이 뇌 건강과 체력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. 저도 그 말을 믿었습니다. 그래서 방에서 다리 운동을 시작했습니다. 하나, 둘 구령을 붙여드리면 처음엔 곧잘 따라 하셨습니다. 그런데 제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사이, 슬그머니 손가락만 까딱까딱하고 계셨습니다.손뼉을 치라고 해도 두어 번 소리를 내다가 금세 멈추셨..
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다.
2026. 8. 11. 07:17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