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저는 그때 시어머니의 행동이 병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. 그냥 까다로운 성격이라고만 여겼습니다. 돈이 없어졌다며 집 안 누군가를 도둑으로 모는 그 상황이, 훗날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불리는 행동 패턴이었다는 걸 저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.전조증상인 줄 몰랐던 그 시절 — 건망증과 기억상실의 차이치매와 건망증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,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이 둘은 근본부터 다릅니다. 건망증은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, 치매는 뇌 세포 자체가 손상되는 명확한 질환입니다.여기서 핵심적인 차이는 '사건의 일부를 잊느냐, 사건 자체를 부정하느냐'입니다. 예를 들어 약속 장소나 시간이 가물가물한 것은 건망증입니다. 그런데..
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았다.
2026. 8. 6. 21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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